[코드스테이츠 PMB 7기] 책과함께 떠들고 싶을땐? 트레바리 웹 페이지의 A/B테스트

2021. 7. 2. 17:53Study/PMB Assignment

Intro. 

넋두리 & 서비스 소개

 

 

 

생활에 쫓겨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한번씩 고요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온다. 정신없는 서울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지치고, '이제 날 좀 혼자있게 내버려둬~!' 하는 마음이 생길때면 넋두리 하듯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 있었다. 

 

어디 한적한 시골 절간같은 곳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 걱정 안하고
한달쯤 책이나 읽다 오고 싶다.

 

 

마음먹은대로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현실을 과감하게 떠나있는일은 언제나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보다. 

 

 

그렇게 넋두리를 한 번, 두 번, 세 번쯤 내뱉을 때쯤 발견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트레바리'다.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지는 못했지만(급 바빠졌다는 핑계를 대본다), 현실에서 벗어나 무엇인가(책)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은 나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조만간 꼭 이용해볼 예정이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대외적으로 트레바리가 내세우는 서비스의 키워드는 '독서모임' 플랫폼이다. 그러나 트레바리에 대해 알아보고 찾아볼수록 더 근본적인 서비스의 본질은 커뮤니티, 즉 '사람'에 있다고 느꼈다. 

 

책을 매개로, 또 전문가들의 지식을 매개로 소통의 장을 열어가지만, 그 속에서 '사람'을 느끼고 그 사람의 '사고'를 간접경험 하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느낀다. 

 

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개인화 되어져 가는 서비스와 함께, 안타깝게도 개인주의적 시대상이 강해지고 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전과 같은 사람사이의 긴밀함과 밀도 높은 관계성을 가지기가 어려워 진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또 자신을 알아봐줄 관계와 공간을 찾아 헤맨다. 트레바리는 이 지점을 충분히 해소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늑하고 갬성 넘치는 '아지트'라 불리는 매력넘치는 공간들과, 한 번 모임을 시작하면 적게는 2달부터 4달까지 이어지는 '클럽'이라는 이름의 소속감 넘치는 모임들로 익명성과 관계성을 희망하는 현대인들의 모호한 지점을 긁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싼 가격이 저항요소이지 않을까)

 

오늘은 그런 트레바리 서비스의 홈 랜딩 페이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1. (필수) A-B 테스트 설계하기

  1. 앱 서비스(혹은 웹 서비스) 1가지를 선택하여 랜딩 페이지를 분석해주세요.
    • 해당 서비스는 총 몇 단계(몇 블록)로 나눠져 있는지
    •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ex) CTA-설명1-설명2-유도-설명3-보충-CTA 등)
    • 어떤 카피문구를 포함하고 있는지 (CTA를 유도하는 대표 카피 1개, 마이크로 카피 3개 이상)
    • 제품 및 프라이싱이 나와있는지 (나와 있다면 상세히 작성)
    • CTA는 어디에 배치되어 있고 어떻게 전환을 유도하고 있는지
  2. 현재 랜딩 페이지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과 그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해주세요. (최소 2가지 이상)
  3. As is - To be 를 통해 테스트 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4. 테스트 과정을 세부적으로 스케쥴링 해주세요.
  5. cx테스트 내용, 테스트 디자인을 상세히 작성해 A/B 테스트 설계를 완성합니다.

 

 

서비스 구조 분석

 

전체 랜딩페이지 분석

CTA(클럽소개) - 설명 - CTA(결제페이지) - 설명 - 최종안내 - CTA(결제)

 

 

트레바리 웹페이지 홈

 

1단계 - CTA : 클럽 선택 

 

서비스 웹페이지 홈을 분석해보면,

 

1. 최상단 중앙에는 네비게이션 바

2. 광고&카테고리별 클럽 소개 페이지로 랜딩시켜주는 메인 배너 

3. 독서 클럽 소개 

 

로 나뉘어져 있다.

 

배너의 경우 광고나 클럽 카테고리별 페이지로 유도되고, 독서 클럽을 하나 선택하여 들어가면 '클럽 소개' 페이지로 넘어간다. 

 

 

 

2단계 - 설명 + CTA : 결제 유도

 

클럽 소개 랜딩페이지

 

랜딩페이지 분석

설명-CTA(북마크)-CTA(결제)

 

 

 

 

 

*느낀점

 

클럽 세부 설명 페이지를 살펴보면, 페이지 자체는 굉장히 깔끔한 편이다.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 많이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1. 결제 관련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좌측의 설명 내용에 집중된다) 

2. 설명에 이미지 요소가 부족하여 다소 딱딱하게 느껴진다. 

 

트레바리 팀의 목적이 결제보다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설득에 집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었다면, 위의 배치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비즈니스를 대하는 입장에서, 결국 최종 목적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설득을 넘어 결제까지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제를 위한 CTA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인 경험은 최하단까지 훑고 난 뒤에 결제를 위한 CTA를 인지하는게 늦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본 원인으로는 

A. 결제 CTA의 위치상의 문제

B. CTA 카피 문구의 불명확성

 

 

첫 번째, 위치상의 문제

우선 결제 CTA의 경우 우측에 표시되고, 좌측편에는 클럽의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좌측 상단부터 훑어 내려와 본문 내용에 집중이 되어, 우측에 나타나 있는 CTA버튼에는 관심이 다소 늦어졌다. 또한 CTA버튼을 인식하고 나서도, 좌측 본문의 내용과 우측의 결제 CTA에 시선이 분산되어 확연하게 눈에 들어는 것을 방해했다. 

 

두 번째, 카피의 불명확성

CTA의 카피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마감 임박 효과를 통해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1) 문장이 너무 길고, 2) 버튼의 용도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아 (결제가 아닌 '시작' 이라는 표시 때문) 결제 버튼으로 인식하기까지의 저항이 있다고 느껴졌다. 

 

결제 CTA 버튼 문구들

 

 

 

 

프라이싱 Pricing

프라이싱은 전체적으로 비싸다고 느껴졌다. 한 클럽을 참가하는데에 드는 평균적인 비용은 약 25만원~30만원이었다. 총 기간은 4개월이라는 시간을 주고 있으나, 실제로 만나서 모임을 가지는 횟수는 4회라는 점에서 회당 7~8만원이라는 가격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프라이싱 전략이 먹혀들어가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1. 요즘의 주류 세대라고 할 수 있는 MZ+3040세대는 자기계발과 경험을 위한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 뿐만 아니라 소위 인지도 있는 사람들을 클럽장으로 유치하여 사용자들에게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랜딩페이지에서의 프라이싱 전략은 가격을 월 단위로 표기하여,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높은 총 가격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단계 설명 + CTA : 결제 진행

 

 

 

마지막 결제를 진행하는 페이지를 살펴보면, 1. 멤버십 혜택 안내와 2. 멤버십 가입 최종비용까지 확인 후 3. 결제하기 CTA로 연결된다. 이 결제 페이지의 경우는 특별히 꼭 수정했으면 하고 느끼는 포인트는 없었다. 결제수단에 카카오나 네이버 결제를 포함해 좀 더 다양하게 늘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정도였다. 

 

 

 

A/B TEST : 2단계 수정해보기

 

 

 

 

 

 

As-is / To-be UI/UX 디자인 개선

(좌) as is 현재 트레바리 화면 / (우) to be 개선해본 화면

 

 

화면을 가볍게 수정해 보았는데, 기존에 노출되고 있는 결제 CTA 블록을 최상단에 위치하여, 1.클럽의 기본정보

2.가격 및 결제CTA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메인이 되는 상세페이지를 좀 더 눈에 잘 들어오도록 확장함과 동시에 이미지를 많이 추가하여 가독성을 좋도록개선 해 보았다. 그리고 최하단에는 3.결제 CTA를 고정레이어로 노출시켜 더 많은 고객들이 결제 랜딩페이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카피문구의 경우에는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더 명확한 워딩으로 '클럽 신청하기' 라는 말로 변경해 보았으며, 마이크로 카피는 기존에 사용하던 '2자리 남았어요', '1자리 남았어요' 등 마감임박 전략을 유지하는 카피를 사용했다. 그 아래에 역시 기존의 슬로건으로 밀고 나가던 '달라지는 4개월 지금 시작하기'라는 문구를 포함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이 되도록 하였다. 

 

 

 

 

마무리

A/B TEST를 기획해 보면서 상당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실제로 구상한 내용들을 적용해보고,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면서 개선 지점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하고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도 충성스러운 핵심 유저들이 많은 트레바리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를 많이 제공했으면 좋겠다. 슬로건처럼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주는 트레바리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